브랜드와 마케팅과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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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브랜드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습니다. 같은 화장품을 다른 두 용기에 담아서 판매하는데 평범한 용기에 담긴 제품은 저렴하게 팔리지만, 고급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용기에 담긴 제품은 몇 배 이상에 판매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쯤이면 브랜드 제품을 구매한다는 것은 곧 그 가치(Value)를 산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겠죠. 
하지만 많은 사람이 브랜드에 관련된 투자에 인색합니다. 브랜드의 중요성을 충분히 알고 있으면서도 투자를 하지 않는 이유는 왜일까요?

기존 시장에서 대부분 비즈니스 오너들은 브랜딩을 통하여 제품의 가치를 올리기보다는 고객들과의 밀접한 관계를 통하여 주문을 늘리는 데만 급급해 왔습니다. 물론 브랜드의 가치를 올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잘 알고 있지만, 자금이 많이 소요되고 상대적으로 효과가 나오는데 긴 시간이 걸리는 브랜드에 투자하기보다는 당장 오더를 많이 받아서 단가를 낮추고 더 많은 생산을 하는 데 집중을 해왔기 때문이지요. 그렇다 보니 마케팅이라는 것은 결국 브랜드를 위한 비용과 투자로 표현이 되게 되는 것이고 당장 눈앞에 나오는 성과로 연결이 되지 않기 때문에 브랜드에 관련된 투자는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이유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오늘을 먼저 버텨내야 내일이 있는 것이고 어느 정도 기반이 다져진 다음에야 다른 단계를 진행할 수가 있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브랜드의 중요성은 잘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브랜드에 관련된 투자는 인색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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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많은 사람이 브랜드에 대한 투자에 대해서 오해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브랜드에 투자하지 않는 오너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과연 투자만큼의 수익을 창출해 낼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일 것입니다. 만약 이런 부분이 숫자로 정확하게 표현이 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브랜드의 가치가 높은 기업들이 더 높은 결과물을 얻어낸다는 여러 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쉽게 사람들이 그 투자에 관련해서 신뢰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겠죠. 또한 마케팅은 결국 큰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는 선입견도 한몫 합니다. 그렇게 브랜드를 위한 마케팅은 많은 사람에게 꼭 필요하기는 하지만 당장 성과로 보이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상황이 어려울 때 가장 먼저 포기하는 부분이 되어버린 것이죠.

하지만 브랜드를 위한 마케팅이 꼭 큰 비용이 든다고 정의 내릴 수만은 없습니다. 최근 디지털 마케팅이 하나의 트랜드가 된 이유도 비용 대비 더 큰 효과를 거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이겠죠. 특히나 네트워크와 소셜 미디어를 통한 마케팅을 통해 진행하는 브랜딩은 큰 비용이 들기보다는 일종의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면 됩니다. 꾸준함과 남들보다 독특함을 가지고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다면 큰 비용을 지출하지 않아도 오히려 그보다 더 큰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겠죠.

근데 이러한 디지털 마케팅에서 발생하는 최소한의 비용과 기회조차도 활용하지 않으면서도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의 가치를 올리는 과정을 단순한 지출이라고 과소평가하지는 말아야 할 것입니다. 투자 없이는 결실이 존재할 수가 없으며 과연 씨를 뿌리지도 않고 열매를 얻을 수 있는지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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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고객을 만나고 상담을 하면서 아직도 대다수의 사람이 마케팅은 곧 성과라고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마케팅은 결국 브랜드에 투자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소비자들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하여 그들의 욕구를 파악하고 그것에 맞는 브랜드의 가치를 올림으로써 당장 성과보다는 성과를 위한 과정이라고 인식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높은 곳과 낮은 곳이 있으면 물은 어떤 방향으로 흐르게 될까요? 소비자들의 뇌리에 브랜드의 이미지가 확실하게 각인된다면 성과는 저절로 따라오게 될 것입니다.